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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 몽골 키즈 하우스 개소 기념 예배 in Mongolia(한국어 보고)

최종 수정일: 2018년 9월 19일

몽골 키즈 하우스 개소 기념 예배를 위해 다카미자와 에이코 선생님, 일본에서 아오야기 부부, 그리고 간 오트곤 목사님이 몽골에 가셨습니다.

이하 다카미자와 에이코 선생님의 리포트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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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기도 감사합니다!

짧지만 많은 풍부한 경험을 하고 몽골 출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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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2018/9/6 목)

인천공항에서 아오야기 부부(그리스도의 영광 교회 성도, 많은 사역자들을 격려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부부)와 합류하여 울란바토르로 출발. 바쁜 스케줄 가운데 두 분이 정말 오실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었지만, 하나님의 놀라우신 배려로 함께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분은 ‘이번 방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셋이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3시간 반 걸려 밤 10시에 징기스칸 공항에 무사히 도착. 밤 늦게 도착했지만 교회 리더들이 단체로 마중을 나와 주어서 감격! 숙박은 한국인 크리스천이 경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울란바토르의 기온은 3도로 밤에는 월동준비를 하지 않으면 추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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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2018/9/7 금)

<첫 번째 미팅>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매일 아침 한국요리가 나왔습니다. 한국 김을 먹고 기운을 내 하루를 시작. 주 영광 교회의 리더들이 와줘서 아침 9시부터 첫 번째 미팅. 반년 동안 일본과 미국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의 진행 현황을 홈페이지를 보면서 보고. 현지 스태프는 이곳에서 어떻게 사업이 진행되었는지를 보고. 프로젝트의 방향이 조금 바뀌어 타겟은 ‘맨홀 칠드런의 아이들인 맨홀 칠드런’이 되었습니다. 아직 10대 또는 20대 밖에 안된 맨홀 칠드런은 열악한 환경에서 아기들을 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맡아줄 24시간제 ‘보육원’과 같은 시설을 만들어, 금요일 밤부터 주말까지는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부모의 품으로 보내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계속 보육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먼 곳에 사는 친척이 매주 데리고 다니는 것은 무리인데다, 계속 내버려 둘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셔틀 차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설 방문>

후보지는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6키로 정도 떨어진 지역입니다. 삼세대가 살 수 있는 토지를 가진 Chukka라는 훌륭한 부부가 친절하게도 부지 내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1년간 무상 대여하고 그 다음 해부터 임대를 계속할지 구입할지 정하면 된다는 좋은 조건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건물을 보니 쇼크를 받을 정도로 허름했습니다. 벽은 깨지고 바닥 상태는 울룩불룩. 훤히 드러난 벽돌과 보호 장치가 없는 난로, 모퉁이가 튀어나와 있는 가구 등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아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수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다미 6장 크기의 방이 한 칸, 8장 크기의 방이 한 칸 총 두 칸. 계절마다 열매를 맺는 나무들도 있어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거라 말해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부지 내에 맨홀 칠드런을 위한 집을 허락해 준 것 만으로도 매우 특별한 일이었는데, 두 분의 생활방식을 비롯해 우리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심을 가지고 있어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Chukka씨는 영어를 아주 잘하고 예전에 외무부에도 근무했던 지식인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훌륭한 분을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셔서 감격했습니다.


<안수식>

이날 밤에는 3명의 안수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습니다. 90명 정도가 나들이복을 입고 참가했고, 프로그램은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도 참가하여 깊이가 있었습니다. 안수를 받은 세 명 중 한 명인 데이빗 나무스라이 목사님은 ‘몽골 키즈 하우스’ 프로젝트의 책임자인데, 개소식 직전에 안수를 받은 것도 특별한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스라이 목사님은 눈을 반짝이며 밤낮으로 이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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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2018/9/8 토)

<보르도를 방문함>

이 날은 보르도의 타이어 수리점을 방문.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작은 수리점입니다. 유코씨가 기름으로 얼룩진 책상 위에서 보르도의 성경을 발견했습니다. 글씨를 읽을 수 없었던 그였으나 구원 받은 지금은 손때가 묻을 정도로 성경을 읽고 있다고 해 정말 기뻤습니다! 뛰어난 솜씨로 타이어를 수리하는 모습을 보고 난 뒤, 보르도의 어머니가 계신 게르로 함께 갔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를 기쁘게 맞이해 주셨고 함께 즐거운 교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머니는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나는 마음으로는 그리스도를 믿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를 위해 세례를 받을 것, 그리고 영생의 약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자 세례는 조금 더 나중에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기뻤던 것은 이런 대화를 듣고 있던 보르도가 “저도 어머니와 이 얘기를 여러 번 하고 있지만,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시나 보네요.”라고 안타까워 했던 점입니다. 가족 전도에도 열심인 보르도를 보며 동일한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느꼈습니다! 


<교회 성도 심방>

교회 자매의 초대로 몽골 식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양고기를 오래 삶아 만든 요리가 메인 코스였습니다. 몽골인은 늘 젓가락과 나이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커다란 고기 덩어리를 어떻게 먹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가나 목사님이 먹기 좋게 잘게 자른 다음, 뼈에 붙은 약간의 살점도 나이프로 완전히 벗겨 내 주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격한 아오야기씨는 깨끗이 발라 먹은 뼈를 들고 기념사진을 찰칵.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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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2018/9/9 주일)

<개소 예배 준비>

아침 9시에 있는 개소 예배를 준비해야 해서 일찍 나갔습니다. 도중에 선교센터에 들려서 다 같이 책상과 의자 등 필요한 물건을 날랐습니다. 이때 다샤와 재회. 최근 교회에 계속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들어서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개소 예배에 와 줘서 참 기뻤습니다. 처음 얼굴을 마주쳤을 때 살며시 웃어 주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반가워서 포옹을 했는데 여전히 무뚝뚝하게 서 있기만 해서 ‘댜샤는 하나도 안 변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샤는 긴장감 없이 상냥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리더들이 능숙한 솜씨로 준비한 덕에 썰렁했던 시설 정원에 의자가 나란히 놓여지고 배너가 걸리고, 테이블이 준비되었습니다. 티 테이블에는 아오야기씨가 가지고 온 일본 과자가 진열되었고, 아이들을 위한 선물 패키지와 칫솔 세트, 색종이, 종이학 장식과 함께 멋진 세팅이 완성되었습니다.


<개소 예배>

찬양과 기도,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에 관한 설명 등이 있은 후 ‘한 알의 씨앗이 만일 죽는다면’이라는 말씀 선포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MOU(양해 각서) 체결이 이어졌습니다. 그 후 기념 플레이트의 증정과 테이프 커팅, 담당자 임명, 아이들 소개와 기도가 있었습니다.

담당자 임명식은 정말 감동적이었는데, 그들은 이 사역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눈물로 사명에 응했습니다. 지켜보던 참가자들 가운데 몇 명은 눈물을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임재가 충만한 정말 감동적인 개소 예배였습니다. 예배에 참석했던 몽골인 원로 목사님이 인사 말씀을 하시며 “몽골 사람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 나도 그 중 한 명이 되겠다!”고 말씀하시고, 몽골에서 제일 큰 단위의 지폐를 헌금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한 장 밖에 못 넣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할 헌금의 시작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즐거운 교제 시간에는 일본에서 가져온 과자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에 있는 부인과 아이들에게 가져다주라고 다샤의 포켓에 과자를 잔뜩 넣자, 다샤는 늘 그렇듯이 수줍어했습니다.


<주일 예배@주 영광 교회>

예배 중에는 가나 목사님의 사회, 그리고 가나 목사님의 남동생인 신데 목사님의 힘있는 찬양 인도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기회가 주어져 간증을 바탕으로 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어떻게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지 사진을 보여주며 간증했습니다. 변화된 지금의 모습에 감사할 수 있었으면 해서 예전의 보르도의 사진도 2장 공개했는데, 정작 본인에게는 마음 아픈 기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락 하에 공개했지만 힘들어하는 표정을 보니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배 후 함께 식당으로 갈 때 “에이코씨, 지금의 제가 꿈만 같습니다. 이렇게 살게 될 줄 그때는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라고 진지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변화된 지금에 감사하기 위해 힘들었던 시절의 사진도 사용된다면 영광이지요.” 라고 사과를 겸해 말했습니다.


다샤는 이번에 보니 예전에 비해 긴장을 많이 풀게 되었고, 때때로 웃는 얼굴도 보여 주었습니다. 제 옆에 앉기를 마다하지 않고 같은 접시로 식사도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 뒤 우리들은 다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오야기씨가 가지고 온 비눗방울은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최근에 다샤가 교회에 나가지 못했던 이유는 쓰레기를 모으는 일이 일요일 새벽 5시까지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태어난 지 반년 밖에 안된 아이를 포함해 세 명의 아이들이 있어서 외출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차가 없어 먼 교회까지 가족들을 데리고 올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교회분들에게 휘발유 값을 지불하고 픽업해 달라고 의뢰해 두었습니다. 다샤의 부인은 그 얘기를 듣자 “정말 기뻐요! 교회에 너무 가고 싶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오야기 부부가 찬양을 하고 다 같이 축복 기도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담 옆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 주었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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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2018/9/10 월)

정말 분주한 주말이었지만 데이빗 나무스라이 목사님은 향후 프로젝트의 방침에 대해 “더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적극적이셨습니다. 물론 이 점이 제일 중요하기에 “언제든지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위한 훈련회와 세미나를 담당해주고 있는 맨홀 칠드런 전문가 소롱고씨도 함께 회의를 했습니다.

여러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몇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향후의 방향성과 협력체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스라이 목사님이 “몽골에서도 이 프로젝트의 지원자들을 넓혀가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믿음직했습니다.

또한 가나 목사님은 이번에 제공된 집의 옆 토지도 혹시 구매 가능하다면 ‘제2의, 제3의 하우스’도 만들 수 있어 좋은 시설이 완성될 것이라고 구상하고 계셨는데, 장래의 비전도 더 넓게 펼쳐지는 듯해 매우 기뻤습니다.

그날 밤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까지 카페에서 여러 얘기를 더 나누고 밤 9시에 공항으로. 놀랍게도 주 영광 교회의 몇몇 리더들이 일부러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 배웅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그들의 열정과 사랑을 뼈저리게 느낄 수가 있었고,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오야기 부부의 따뜻한 사랑이 만났던 모두에게 잘 전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500명이 넘는 기도 서포터 분들의 강력한 기도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닿았기에 이 같은 일들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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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그리고 세계 각지에 계신 1000명의 Dream Together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다카미자와 에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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